헬로모바일, 보편 USIM 10GB

통신3사 대신에 알뜰폰 통신사를 사용한 지도 꽤나 시간이 지났다. 처음 사용했던 알뜰폰이 헬로모바일이었고, 그 이후로 더 저렴한 옵션이 있는 세종텔레콤의 스노우맨 16,500원 요금제를 사용해 왔었다. 그런데, 종종 1.5GB의 용량이 모자라서 월말이 다가오면 아슬아슬하곤 하여, 더 저렴하면서도 데이터를 월 2GB 이상 주는 서비스를 찾다가 2GB를 주는 위너스텔이라는 곳을 찾았고, O2O로 신청을 해놓고 바빠서 우체국을 못가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러다가 발견한 것이 바로 헬로모바일의 보편 USIM 10GB 요금제다.

헬로모바일의 보편 USIM 요금제는 10GB의 데이터 용량을 주면서 22,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해서 유혹을 뿌리칠 수가 없었다. 평소에 내는 요금보다 50%이상 비싸지만, 이 정도면 데이터 걱정없이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는 생각에 전격적으로 결정을 내려 버린 것이다. 전화통화와 문자메시지가 더 필요하면 조금 더 내고 똑같이 10GB를 받는 요금제도 있지만, 난 거의 데이터 위주로 사용을 하기 때문에 그런 선택사항보다는 이 요금제가 마음에 들었다.

게다가, 만약 CJ와 제휴한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일정 금액 이상 사용하면 통신 요금 중 11,000원을 캐쉬백으로 돌려주는 선택을 할 수도 있다. 롯데카드가 가장 강력하게 프로모션을 하고 있긴 한데, 과연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지는 좀 더 고민을 해볼 예정이다. 월 30만원 이상 사용해야 조건을 맞출 수 있긴 한데, 25만원 이상 써야 하는 KEB하나카드도 한 장 가지고 있기 때문에, 평소 내 소비수준을 고려하면 다소 조건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다만, 요즘 꽤나 비싼 동네로 출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점심값을 감안하면 못맞출 금액도 아니다.

헬로모바일은 아무래도 대기업이 운용해서인지 알뜰폰임에도 iOS 앱의 퀄리티도 나쁘지 않고, 모든 면에서 마음에 든다. 며칠 지난 상황이라 이번 달에 10GB를 받지는 못했지만, 8,000MB를 훌쩍 넘는 무료 데이터를 보니 어리둥절하다. 매일 이틀에 100MB를 지키려고 밖에서는 인스타그램 사용도 자제했던 것과 비교하면 정말 천지차이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