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즌 파이어 @파이어벨

파이어벨은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다. 작년말에 새로 들어간 회사에서 직원들의 추천을 받아서 가본 곳인데, 맛이 없지는 않았지만 가격대가 편안하게 점심을 먹을 수준을 조금 넘기도 하고, 그렇다고 수제버거치고 맛이 그리 특출난가 하면 그렇 것도 아니어서 한 번 가보고 방문을 안하고 있었는데, 새로 들어온 치훈씨에게 한 번 선을 보여주긴 해야 할 것 같아서 함께 방문을 해 보았다.

난 새로운 맛을 기대하며 프로즌 파이어라는 메뉴를 선택하였고, 치훈씨는 가장 잘 팔린다고 적혀 있는 레오 버거를 선택했다. 내가 처음 왔을 때 선택했던 메뉴와 같다. 우선 내가 선택한 프로즌 파이어는 새하얀 소스로 야채들을 드레싱 했는데, 아마도 그런 이유 때문에 이름에 프로즌이라는 단어가 붙은 것으로 추측이 된다. 다만, 딱히 매운 맛이 느껴지지는 않는데 왜 파이어라는 단어를 사용했는 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햄버거 가게 이름이 파이어벨이라서?

프로즌 파이어 버거의 맛은 좋게 말하면 자극적이지 않은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좀 심심하다. 그리고, 바로 전주에 왓츠피데를 방문해서 햄버거를 먹었기에 비교를 안할 수가 없는데, 우선 다른 것을 둘째치고 피데버거의 패티가 훨씬 고급진 맛이다. 왓츠피데의 햄버거 패티에서는 육즙이 흐르며 정말 수제버거라는 것이 느껴지는 반면, 파이벨의 햄버거 패티는 수제버거 패티와 일반 패스트푸드 햄버거 패티의 중간 정도의 맛이다. 드레싱이나 다른 야채의 문제이면 그냥 메뉴를 잘못 고른 것일 수도 있겠지만, 햄버거 패티에서 이렇게 차이가 나버리면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 게다가 가격대도 더 비싸다. 내 입장에서는 왓츠피데와 비교해서 좀 더 먹기 쉬운 것과 회사에서 가까운 것 말고는 상대적인 이점이 없다고 볼 수 있다.

같이 온 치훈씨도 나와 비슷한 평가를 하였는데, 왓츠피데의 버거가 맛은 훨씬 좋다라고 한다. 다만, 왓츠피데의 햄버거는 먹기가 너무 힘들어서...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