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아보카도 케사디아 @지미스 타코

평소 점심시간에 고민거리를 줄이기 위해서 식단을 짜 놓았지만, 금요일 점심은 뭔가 새로운 메뉴에 도전하는 날로 정해서 딱히 정해 놓지 않았다. 그런데, 금요일도 정해놓을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금요일 점심에 무엇을 먹을까 항상 고민이 되더라고... 다행이 이번 주는 산책하면서 눈여겨 봐두었던 타코집을 가기로 하였다. 지미스 타코Jimmy's Taco라고 한다.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보았을 때 치킨이 들어간 메뉴는 추천하지 않고, 소고기나 돼지고기가 들어간 메뉴가 낫다는 평을 보았는데, 치킨 아보카도 케사디아에 아보카도가 들어가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치킨이 들어간 메뉴를 주문하고 말았다. 같이간 치훈씨는 돼지고기가 들어간 타코를 선택한 듯했다.

비교적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Jimmy라고 추정되는 사장님 혼자서 점심시간을 힘겹게 버티고 있는 관계로 테이블이 치워지지 않은 채 방치된 곳이 여럿 있었고, 주문을 받은 후에 서빙이 되는 시간도 비교적 길다는 느낌이 드는 시간이었다. 난 10분이 넘으면 이런 느낌을 받으니, 측정은 안해봤지만, 10분 이상이 걸렸을 것으로 추정한다.

케사디아든 타코든 멕시코 음식은 적어도 기본은 하기 때문에 맛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고, 실제로 엄청 맛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나쁘지 않은 맛이었다. 다만, 한 입 베어 물었을 때 다소 뻑뻑한 식감이 느껴졌다. 겉의 빵때문인지 치킨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다. 뻑뻑함도 같이 제공된 핫소스를 찍어 먹으면 상당부분 상쇄된다.

치훈씨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그럭저럭 만족스러운 점심이었기에, 종종 금요일에는 지미스 타코를 들르기로 하였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