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스 바시티 체리엇

평소 운동에 딱히 관심이 없어서인지 운동화를 샀다고 포스팅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는데, 이번에는 조금 특별한 계기가 되어 운동화를 사게 되었고, 브룩스라는 브랜드를 처음 알게 되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자 한다.

브룩스는 미국에서는 꽤나 인지도가 있는 브랜드라고 한다. 그래서, 국내에 제대로 수입되기 전에 병행수입으로 수익을 거두고자 하는 업자들이 꽤나 많은 양을 미리 수입해 놓았는데, 예상과는 달리 국내에서의 인지도는 여전히 듣보잡 취급을 받는 수준인 상태, 어쩔 수 없이 창고대방출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몰렸고, 그래서, 여러 곳을 통해서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고 한다. 이 정보의 출처가 평소에 신뢰하던 Indizio님의 블로그라 믿고 주문을 해보았다.Indizio님만큼 저렴하게 사지는 못했다. 해당글의 링크는 다음과 같다:
https://blog.naver.com/indizio/221284892940

내가 주문한 제품은 바시티 체리엇이라는 모델인데, 레트로한 라인업을 다시 런칭한 그런 것이라고 한다. 그냥 디자인이나 색상 등을 고려하여 구입한 것이라 다른 것과 어떤 차이가 있는 지는 잘 모르겠다. 정확한 모델명은 Varsity Chariot BRS_1101781D351 이다.

신어보니 정사이즈로 보인다. 발볼이 충분히 넓다는 이야기를 어디서 들은 것 같은데, 충분하지는 못하고 그럭저럭 봐줄만한 수준이다. 모르는 브랜드라 사이즈가 정확할지 살짝 걱정을 했는데, 발에 딱 맞아서 만족스럽다. 러닝화로 분류되어 있는 제품인 만큼 쿠션이 적절하다. 러닝을 하는 경우는 별로 없지만 워킹을 할 때도 좀 쿠션이 있는 운동화를 선호하는 편이다.

이번 주문을 통해서 알게 된 사실인데, 동양인의 발은 서양인의 발에 비해서 발볼도 넓고 발등도 높은 편이라고 한다. 어쩌면 국내 브랜드의 제품을 사는 것이 좀 더 발이 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미 푸마 브랜드의 운동화를 잘 신고 있는 상황에서 운동화 하나가 더 생겨 버렸다. 운동을 자주 하는 편은 아니라 운동화가 닳아서 못신을 때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언젠가는 신게 되겠지... 어쩌면 이것 때문에 동기부여가 되어 더 자주 유산소운동을 하게 될 수도 있고...

참고로 두 켤레를 샀는데, 그건 아버지가 신을 예정이라 자세히 언급하지는 않겠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