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메밀국수 @봉평메밀막국수 수락산역점

여름이 되니 한동안 뜸했던 메밀막국수가 생각나 범동네권에 위치한 봉평메밀막국수 수락산역점을 방문하였다. 한동안 안갔더니 인테리어를 다시 했는지 좀 낯설은 느낌이었고, 주인도 바뀐 듯했다. 아마도 주인이 바뀌면서 인테리어를 다시 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기존 인테리어도 나름 괜찮았는데 새롭게 시작하고픈 마음이었을까, 통유리를 다 막아버린 것이 좀 아쉽다. 뭐, 창밖의 뷰가 딱히 좋은 것은 아니지만...

비빔메밀국수를 선택하였다. 메뉴에서 만두를 보니 만두 덕후인 난 만두를 선택할까 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온 것이니 메인 메뉴인 메밀국수 종류를 선택해야 할 것같은 의무감 같은 것이 느껴져서... 얼마 지나지 않아 메뉴가 나왔고, 예전과 비교하면 비주얼이 살짝 달라졌다. 뿌려주던 김의 양이 많이 줄었고, 대신 깨는 좀 더 많이 뿌려져 있다. 맛은 그 전에도 그러하듯 슴슴하니 적당히 맛있었다.

두 가지 차이점이 느껴졌는데, 우선 가격이 1,000원 올랐다. 그리고, 테이블 위에 일반적인 컵 대신에 종이컵이 놓여져 있다. 최저임금 상승에 대한 대책으로써, 설거지 거리 줄이기와 가격 올리기로 대응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가격은 가격대로 올라가고 식사의 품격은 품격대로 떨어진 셈이니, 손님 입장에서는 기분이 좋을 리가 없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