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닝 아이리쉬 블랙퍼스트

지난달 주문했던 홍차 중에서 이번에는 아이리쉬 블랙퍼스트를 오픈했다. 역시 트와이닝사 제품이다. 처음 주문을 할 때는 잉글리쉬 블랙퍼스트를 고르려고 했으나, 가격 등으로 인해 여의치 않아 대안으로 선택한 것이라 처음 경험해 보는 블랜딩이다. 설명에는 아삼이랑 케냐 블랜딩으로 나와 있는데, 어차피 이렇게 강렬한 티는 밀크티로 먹는 경우가 많아 퀄리티 있는 찻잎을 사용하지는 않는다. 게다가 티백인데... 아마도 케냐산을 대부분 넣고 아삼은 찔끔 넣은 블랜딩이 아닐까 추측한다.

맛은 좀 실망스럽다. 차를 다 타서 마시면 비린내 비슷한 것이 난다. 불편함을 느낄 정도다. 그래서, 그냥 아이스티 용으로 사용키로 하였다. 25개짜리 2개나 주문했는데... 디카페인을 선택하려고 했던 것은 아닌데 어쩌다 보니 디카페인을 골랐다. 비린내가 디카페인 과정에서 생긴 것인 지는 잘 모르겠. 차가 강한 맛이라고 씌여 있는데, 기존에 마시던 잉글리쉬 블랙퍼스트와 비교해서 딱히 더 강한 지는 모르겠다. 똑같이 4분을 우리는데 차이점은 별로 없다. 티백에서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일까?

전반적으로 예전에 마시던 딜마 블랜딩이 트와이닝 블랜딩보다 더 낫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역시 스리랑카 지역에서 나는 찻잎으로만 만든 것이 훨씬 낫지 싶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