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까스 @혼가츠

홍대인근의 맛집 리스트는 기나긴데 홍대쪽으로 갈 일이 별로 없다가 홍대갈 일이 생기긴 했는데, 약 1년전에 먹었던 혼가츠의 치즈까스가 생각이 나서 그 길고긴 맛집 리스트를 외면하고 다시 혼가츠를 찾았다. 이거원 저녁을 두 끼 먹을 수도 없고...

1년전에 혼가츠를 찾았을 때는 안심까스와 치즈까스 반반인 메뉴를 선택했으나, 이번에는 치즈까스만으로된 메뉴를 선택했다. 안심까스는 다른 곳에서도 즐길 수 있지만, 혼가츠의 치즈까스는 정말 another level이고 그래서, 다른 곳과 확실히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약간의 웨이팅이 있었으나, 곧 자리를 잡을 수 있었고, 주문하자마자 얼마 안있어 치즈까스가 서빙되었다. 그리고, 소스는 세 가지가 있는데, 1년전에 인지했던 나의 취향을 기억해 두었기 때문에 바나나소스만 공략하였다. 바나나소스를 듬뿍 찍어서 치즈까스 한 조각을 한 입 깨무니 바나나향이 입안을 가득 메우고 치즈까스의 모짜렐라 치즈가 쭉쭉 늘어난다. 이 부드러운 식감, 오랜만이다.

아쉬운 것은 두 조각 정도까지는 이렇게 모짜렐라 치즈가 늘어 나는 모습을 보이는데, 세 번째 조각부터는 식어서인지 그냥 짤라지더라. 그렇다고 맛이 없는 것은 아닌데, 모짜렐라의 늘어지고 늘어지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아져서 즐기게 된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