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로제파스타 @인간미 거제옥포점

인간미 두번째 방문이다. 첫번째 방문에서 만족스러운 쉬림프 알리오 올리오 맛본 이후, 거제에 있을 동안은 파스타가 먹고 싶을 때 인간미를 방문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사실, 파스타는 매일 먹고 싶긴 하지만, 그렇게 먹다간 ET가 되어 버릴까봐 자중하는... 난 삼시 세끼 국수를 먹을 수도 있는 인간이다.

이번에 선택한 메뉴는 로제소스 베이스에 닭다리살을 한 덩이 얹어 주는 치킨로제파스타, 파스타면은 스파게티 면이다. 마지막까지 고민한 것은 쉬림프로제파스타였는데, 치킨 덩어리가 워낙 커보여서 그 유혹을 벗어날 수 없었다. 지난 번에는 치킨윙을 함께 주문했는데, 이번에는 파스타에 치킨 한 덩어리가 들어 있으니 자중하기로 하였다.

지난 번과 같이 스파게티면은 잘 삶아져 나왔으며, 로제 소스 역시 만족스러웠다. 맛있어서 국물까지 숟가락으로 퍼먹을 정도였다. 내가 워낙 로제소스를 좋아하는 지라... 닭다리살은 당연히 맛있다. 닭다리살이 맛이 없을 리가 없다. 데리야끼의 느낌이 살짝 나는데 확실하지는 않다. 잘 구워졌다.

이렇게 해서 또 맛있게 한 끼를 먹을 수 있었다. 내가 조금 애매한 시간에 가기는 하지만, 들어 가면 항상 손님이 나 하나 뿐이고, 다 먹고 나올 때 쯤에 한 테이블이 나를 대신하여 채워진다. 옥포에 인간미 말고 더 맛있는 파스타집이 있는 것일까, 아니면 옥포 주민들은 파스타를 안먹는 것일까? 거제에서 이만한 파스타집 찾기가 쉽지 않을텐데... 의문이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