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디셔널 with 로즈마리 @퀴즈노스 거제옥포점

서울 올라가는 날이다. 다섯시부터 들떠서 퇴근 준비를 하고 있는데 박부장님이 내 자리 쪽으로 지나가다가 옥포 쪽에 맛있는 빵집이 있다고 소개해주신 곳이 퀴즈노스이다. 오잉? 많이 들어본 이름 같은데, 빵집이었나? 뭔가 케사디아 같은 걸 팔 것같은 멕시칸 레스토랑같은 이름인데 왠지 익숙하다. 그래서, 방문해 보았다. 어차피 서울행 셔틀버스를 타려면 옥포에 가야 하고, 문제는 시간이 좀 아슬아슬하다는 것인데 도전해 보기로 한 것이다.

좀 알아보니 샌드위치 가게였다. 느낌은 서브웨이와 비슷한데 서브웨이보다는 좀 더 소비자의 선택폭이 좁다. 선택폭이 좁다는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 항상 나쁜 것만은 아닌데, 서브웨이 같은 경우 선택의 폭이 너무 많아서 가기 전에 공부를 해야 할 수준이기 때문이다.

사전에 조사한 바로는 처음 방문할 시에는 트레디셔널이라는 메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리고, 부드러운 빵을 원한다면 로즈마리 빵을 고르라고 해서, 트레디셔널 가장 작은 사이즈에 빵은 로즈마리빵을 선택했다. 샌드위치의 사이즈는 레귤러, 미디움, 라지 중에 고를 수 있다.

선택을 하고 5분정도 기다리니 샌드위치가 나왔다. 조금 늦게 나왔으면 시간이 아슬아슬할 뻔했는데, 이 정도 속도면 서울 올라가기 전에 먹고 셔틀버스를 타면 시간이 딱 맞을 것 같다. 맛은 말 그대로 무난하고 샌드위치의 정석다운 맛이었다. 왜 처음 오면 트레디셔널을 고르라고 하는 지 이해가 간다.

다만, 가격이 좀 비싼 편인데, 로즈마리빵까지 선택하고 보니 6천원 안팎의 금액이 나왔다. 서브웨이에서는 이 가격에 쿠키와 음료까지 먹을 수 있는 금액인지라, 만약 두 가게가 같은 곳에 함께 영업을 하고 있다면 금전적인 이유로 서브웨이를 선택하지 않을까 싶다. 서브웨이보다 25% 정도 비싸면서 10% 정도 맛있는 것같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