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연어회

거제에 내려온 이후 마트에서 회를 사먹는 재미가 그만이다. 그래서, 가지고온 오메가3 알약을 잘 안먹게 된다. 고현터미널 가는 길에 홈플러스 거제점에 들러서 회를 사오곤 했었는데, 이제는 좀 더 가까운 옥포에 위치한 롯데마트 거제점을 이용하고 있다. 보통 일주일에 한 번 회를 먹곤 하는데, 한주에는 광어회, 다음주에는 연어회 하는 식으로 번갈아 먹곤 한다. 이번에는 연어회를 먹을 차례다.

저녁에 회를 판매하는 코너에 가니 할인을 의미하는 스티커가 원래 가격을 표시하는 스티커 위에 붙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것도 마케팅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긴 했지만, 사정권 안에 들어간 가격이라 그냥 집어 오기로 하였다. 롯데마트 옥포점의 경우 퇴근 후에 방문하면 광어회 200g짜리 팩을 1만원대 초반에, 같은 수준의 중량인 연어회는 1만원 아래에서 구매가 가능한 경우가 많다.

이번에 롯데마트에서 연어회를 사오면서 실수를 한 점이 한 가지 있는데, 다른 장을 본 후에 마지막으로 회를 집어서 계산을 해야 최대한 신선하게 먹을 수 있음에도 회를 먼저 집어 들고 나서 나중에 다른 장볼 꺼리들이 생각나서 신선도에서 손해를 보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집에 가져와서 비닐 포장을 벗기는 순간 살짝 비린내가 나는 것을 피할 수가 없었다. 대체적으로 연어회의 경우에는 광어회와는 달리 약간의 비린내가 나는 것을 피할 수가 없는데, 이번에는 조금 더 강렬한 비린내가 났다.

약간의 의구심을 가지고 한 입 먹어 보았으나, 맛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정말 신선도가 떨어진 경우에는 씹는 동안에서도 비린내를 느낄 수 있는데, 그런 수준은 아니었다. 난 익힌 생선은 비린내가 나서 못먹기 때문에 그 정도로 비린내가 났다면 그냥 버렸을 것이다. 그냥 맛있게 잘 먹었다.

조금 성급한 결론일 수도 있는데, 대체적으로 광어회는 홈플러스가, 연어회는 롯데마트가 가성비가 더 좋은 것 같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