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삭감자전, 차돌왕만두전골 @제일제면소 종로점

제일제면소의 우동면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고, 또한, 평소에 제일제면소가 모임을 갖을 만한 장소라고 생각해본 적도 없었다. 그저 가끔 따뜻한 국물과 우동이 생각나면 평균 이상의 퀄리티를 보장하는 우동을 먹곤 하는 곳 정도로 인식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그런데, 제일제면소에서 모임을 갖게 되었다.

처음 점찍어둔 돼지고기집이 있었는데, 민웅이형이 한약을 복용 중이라 가지 못했고, 민웅이형이 제안한 된장찌개집은 연휴라고 영업을 안했다. 그래서, 플랜C(?)로 결정된 곳이 바로 제일제면소 종로점.

여기에서 음식마저 맛이 없으면 마음이 상할 것같아서 내가 제일제면소에서 가장 자주 먹으며 검증했던 차돌박이우동을 선택했고, 민웅이형은 밀가루 종류 또한 피해야 했기에 소불고기 달걀 덮밥을 선택, 그리고 심이누나는 차돌왕만두 전골을 선택했다. 그리고 함께 먹을 메뉴로 바삭감자전을 골랐다.

가장 먼저 나온 것은 바삭감자전이었는데, 일반적인 감자전, 즉 채썬 감자를 밀가루를 발라(?) 기름에 튀겨서 나온 스타일이었고, 여기에 가운데다 반숙된 달걀을 하나 얹인 형태였다. 감자전만 먹어 보기도 하고 반숙된 달걀을 터뜨려서 함께 먹기도 했는데, 역시 달걀과 함께 먹는 것이 좀 더 맛이 좋았다.

심이누나가 선택한 차돌왕만두 전골은 위에서 찍은 비주얼이 꽤나 괜찮았다. 평소에 찍던대로 그냥 눈높이에서 찍은 내 사진보다 심이누나가 찍은 사진이 더 멋지게 나왔다. 반면에 맛은 그저 그랬는지 심이누나가 많이 남겼다.

민웅이형이 선택한 불고기덮밥은 먹어 보지 않았으나 그냥 예상했던 맛일 것이다. 난 덮밥류를 안좋아 해서 사진조차 찍지 않았다.

식사를 마친 후 인근 스타벅스에 가서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종로관철점은 처음 방문해 보는데 우리가 앉은 의자가 참 편해서 집에 들이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