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벨 15kg * 2

2월 15일까지 덤벨 12kg * 2를 사용하고 서울에 올라가서 새로운 덤벨을 구입하려는 계획은 고객사와의 계약이 연장됨에 따라 변경될 필요가 있었는데, 그래서 고민하다가 구입한 것이 15kg 짜리 덤밸 두 개 이다. 이 덤벨로 6월말까지 12회 * 5세트를 완성하고 귀경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하였다.

그냥 가지고 있었던 12kg 짜리 덤벨로 트레이닝을 계속하는 것도 생각해 보았는데, 15kg 덤벨을 구입하게 된 몇 가지 동기가 있었다. 첫번째는 12kg에서 바로 20kg으로 증량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감이 없지 않아 있었고, 또 다른 동기는 여러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횟수 사이의 인터벌을 1분정도 가져가라는 조언이 많았기 때문에 현재 내가 추구하는 30초라는 인터벌에 대한 부담이 사라져 버렸다. 그래서, 그냥 12kg * 2로 트레이닝을 하기에는 동기부여가 좀 떨어질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15kg냐 16kg냐를 두고 고민을 했었는데, 16kg짜리는 아무래도 구하기가 쉽지 않았고, 설사 판매를 하고 있다고 해도 비싼 가격 뿐이었다. 3개월여만 사용하고 버릴 것이기 때문에 가격은 평소보다 더 중요한 구매 요소 중 하나이다. 그래서, 15kg로 정하고 찾아보니 꽤나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 한 녀석을 만나게 되었다.

약간의 우여곡절 끝에 택배로 숙소에 도착한 15kg 짜리 덤벨 두 개는 생각보다도 덩치가 컸다. 대체적으로 운동을 할 때 덤벨의 크기가 너무 크면 운동 범위에 제약을 받기 때문에 저렴한 덤벨일 수록 무게에 비하여 부피가 크다. 그래고 내가 구매한 이 녀석은 가성비가 뛰어나긴 하지만 부피/무게의 비율이 이때까지 만나본 어떤 덤벨보다도 컸다. 예상은 했지만 참...

덤벨 프레스를 해보았다. 증량을 할 때는 8회 * 3세트부터 차근차근 하지만, 이번 증량은 12kg에서 고작 20% 향상된 수준에 불과했기 때문에 7회 *5세트부터 시작하기로 하였다. 3개월만에 증량된 무게를 마스터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다소 촉박하다.

예전 5kg * 2에서 8kg * 2, 그리고 다시 12kg * 2로 증량할 때는 마치 다른 중력에 있는 느낌을 받곤 했지만, 이번 증량은 증량 수준이 미미해서인지 그런 느낌없이 가뿐히 운동을 끝내 버렸다. 과연 이것이 15kg짜리 덤벨이 맞는지 살짝 의구심이 들 정도로 12kg을 들 때와 크게 차이가 없었다. 집중해서 들어 보면 무게 차이가 약간 느껴지는 정도였다.

과연 바벨로 하면 얼마나 들 수 있을 지 궁금하기도 하다. 바벨은 특성상 덤벨에 비해서더 많은 무게를 들어 올릴 수 있는데, 보통 바벨을 들었던 무게의 80% 정도의 덤벨을 들 수 있다고 한다. 15kg * 2 / 0.8을 하면 내가 들어올릴 수 있는 바벨의 무게가 나온다. 40kg이 채 되지 않는다. 여전히 초보적인 수준이다.

그나저나 무게를 표기하는 15kg이라는 숫자 위에 왜 "DYNAMIC"이라는 글씨를 써놓았는 지 모르겠다. 그냥 브랜드명인가? 덤벨의 무게가 동적으로 바뀔 일은 없으니 그냥 브랜드 이름일 확률이 높겠다. ㅋㅋㅋ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