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방위 사이버 교육
민방위도 어느덧 5년차가 되었다. 민방위 5년차부터는 1년에 한 시간 정도만 할애하여 신고 정도만 하면 된다고 들었는데, 본가에 민방위 교육 통지서가 날아 왔다고 하여 사진을 찍어서 보내달라고 해서 받아 보니 "사이버교육통지서"라는 씌여 있다.
뭐지? 민방위에서 FPS 같은 게임이라도 만든 것인가 했는데, 스마트민방위교육이라고 해서 그냥 한시간 분량의 동영상 시청을 하는 것으로 1시간짜리 약식 교육을 대신하는 것이었다. 따로 어딘가를 방문해야 하는 의무가 없어진 대신 집에서 편하게 PC나 스마트폰으로 동영상만 시청하면 되니 편해졌다고 할 수 있다.
아직 기간이 많이 남아 있긴 하지만, 이왕 본가에 올라온 김에 시청을 하고 내려 가기로 하였다. 동영상이 16개로 쪼개져 있어서 다음 동영상을 위해서 한 번씩 눌러 줘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으나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점이 훨씬 크기에 기꺼이 감수할 수 있는 번거로움이라 할 수 있다. 내용은 민방위 훈련 4시간짜리를 압축해서 영상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어차피 민방위 훈련 가봐야 실습하는 시간을 제외하면 강사가 썰 좀 풀다가 동영상 틀어 주는 거 보고 오는 것이 다이기 때문에 딱히 차이점은 없었다.
동영상 시청이 끝나고 퀴즈를 풀라고 하는데, 동영상을 살짝 신경써서 봐서 그런지 95점을 맞았다. 좀 억울하다. 그냥 대충 볼 걸 그랬다. 문제가 상식 수준에서 풀 수 있는 O/X 문제였기 때문에 굳이 동영상 시청을 하지 않아도 풀 수 있기도 하거니와 딱히 탈락같은 절차가 있는 것은 아닌 듯하다.
퀴즈를 다 풀고 나면 수료증을 보여주는 페이지로 이동한다. 나중에 접속해서도 볼 수 있는데, 그래도 혹시 모르니 캡쳐를 해 놓았다. 작년인가 민방위 교육을 받았음에도 리스트에서 누락되어 다시 통지서를 받아 보는 황당한 상황을 겪었는데, 수료증을 잘 모아두고 있어서 당당하게 항의를 할 수 있었던 기억이 난다. 심지어 난 루돌넷에 리뷰까지 적어 놓고 있다.
혹시, PC로 접속하면 ActiveX나 프로그램 같은 걸 설치하라고 할까봐 스마트폰으로 시청했는데, 딱히 프로그램 설치를 요구하지는 않는 듯하다. 지정된 웹사이트 접속해서 이름/생년월일 정보만 넣으면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