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온 RS1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이 조금씩 늦어지고 있다. 마지막 알랑이 울릴 때 일어나면 5분정도의 여유가 있지만, 그것보다 10분이상 더 자면 5분을 지각하게 되는데, 지각을 피하기 위해서 머리를 안감거나 면도를 안하거나 심지어 둘 다 안하고 출근을 하는 경우가 잦아 지고 있다. 즉, 점점 지저분해 지고 있다는 뜻이다.

가장 큰 문제가 정신력이 헤이해졌기 때문이지만, 직접적으로 빠르게 이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고, 그래서 차선책으로 생각한 것이 고객사에 전기 면도기를 구비해 두는 것이었다. 그래서, 구입해 놓았다가 택배 박스채로 몇 주 방치해 두었던 전기면도기를 개봉했다. 바비온이라는 회사에서 나온 RS1.

평소에는 그냥 수동면도기로 습식 면도를 해왔기 때문에 전기면도기가 어느 정도 깔끔하게 면도를 할 수 있는 지 비교군이 없어서 이 저렴한 전기면도기가 어떤 수준인 지 판단하기가 어렵다. 뒤집어서 말하자면 편견없이 절대 성능을 측정할 수 있다.

시범적으로 써본 결과, 수동 면도기로 습식 면도를 하는 것만큼 깔끔하게 면도가 되지는 않는다. 이것이 나의 사용 미숙일 수도 있겠으나, 대체적으로 각진 턱같은 곳이 잘 정리되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다른 곳은 그럭저럭 만족스럽게 처리 되었다.

다른 메이저 업체들의 전기면도기와 비교해보면 어떨 지 모르겠으나, 적어도 바비온 RS1이 급할 때 건식으로 빠르게 면도를 하는 역할 정도는 충분히 해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