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23

알라딘

알라딘 하면 떠오르는 것은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램프다. 그 다음으로 생각나는 것이 램프를 문지르면 나타나는 지니일 것이다. 그 어렴풋한 이야기가 실사 영화로 만들어져 개봉을 하였다. 이 외에 다른 사전 정보가 없다시피 극장안으로 들어 갔기 때문에 지니 역할로 윌 스미스Will Smith가 등장을 하자 살짝 놀랐다. 사실, 처음엔 윌 스미스인 줄도 모르다가, 뭔가 익숙한 얼굴이길래 자세히 봤더니 그였다.

알라딘의 8할은 아마도 윌 스미스의 깨방정을 보는 재미일 것이다. 그리고, 나머지 2할 중 상당부분은 싱어송 라이터인 나오미 스콧Naomi Scott의 열창이 담긴 연기일 것이고. 그만큼 윌 스미스가 연기하는 지니는 상당히 돋보인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이나 애니메이션을 실사 영화로 만들어 놓은 작품은 이미 결말이 알려져 있기에 반전 같은 것을 기대하기는 힘들기 마련이고, 그래서 살짝 긴장이 완화된 상태로 보는 경향이 있는데, 이럴 때 캐릭터의 개성이 돋보이는 장면들이 자주 등장할 수록 영화의 몰입도가 올라간다. 그리고, 알라딘에서는 윌 스미스가 그것을 해낸다.

과거의 디즈니가 작품속에서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자 노력하였다면, 최근의 디즈니는 아이들에게 꿈과 패미니즘을 심어주고자 애쓰는 모습이 다분하다. 멍청한 이웃나라 왕자와 결혼하느니 술탄이 되는 것이 어떠한가라는 메시지를 숨김없이 전달한다. 요즘 시대에 이런 것이 비판의 대상이 될까 싶냐마는 지나치게 노골적이다 보니 프로파간다로 느껴져서 좀 피곤하다. 겨울왕국때까지는 그러려니 했는데, 모아나도 그러하고 호두까기 인형도 그러하며, 이번 알라딘도 그러하다. 동심을 충전하고자 극장을 찾았는데 세뇌를 당하고 나온 느낌이랄까.

by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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