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요한슨 : Impossible is Possible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특별한 사전 지식 없이 소셜커머스에서 예매를 해놓았고, 연휴에 서울에 올라와서 찾은 것이 바로 에릭 요한슨Erik Johansson 사진전이었다. 부제는 Impossible is Possible. 티켓팅을 위해 줄을 서있는데 전시회 입구 바로 앞에서 훤칠한 남자가 관람객들과 사진을 찍어 주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전시회 작가인 에릭 요한슨이었다. 티켓팅을 하고 나도 같이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해볼까라고 생각하는 찰라에 팬서비스가 끝나 버렸다. ㅎㅎㅎ;

사진전이긴 한데, 카메라만 이용하여 찍은 사진이 아니라 찍은 사진을 리터칭하여 상상속의 세상을 만들어 놓았다. 그래서, 에렉 요한슨 본인도 리터칭 전문가로 불리길 원한다고 한다. 그리고, 그의 작품들은 초현실주의 작품들로 부터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하는데, 그런 설명이 없더라도 전시된 그의 작품들은 모두 초현실적이다.

Cumulus & Thunder

아마도 그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것은 "Full moon Service"라는 작품일텐데, 내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사진은 "Cumulus & Thunder"라는 작품이다. 양털을 깎아서 하늘 위로 올려 보내면 양털구름이 되는 상황이 정말 재미있지 않은가! 이렇듯 에릭 요한슨의 작품들은 굳이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저 약간의 상상력만 있으면 된다.

비싸게 팔릴 작품은 아니겠지만, 많은 이들에게 톡톡튀는 때론 따스한 기발함으로 회자될 작품들이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