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어벤져스 엔드게임이후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페이즈3가 마무리되고 페이즈4 단계로 넘어갈 준비를 하고 있으며, 그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 이번에 개봉한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이다. 하지만, 영화를 다 보고난 후에도 딱히 이번 스파이더맨의 이야기가 페이즈3의 마무리라는 생각이 들지도 않고, 페이즈4의 시작이나 인트로라는 생각이 들지도 않는다. 다만, 쿠키 영상이 짧지만 꽤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기는 하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엔드게임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사라졌던 사람들이 되돌아 오고, 뭔가 강력한 적들은 사라져 버린, 약간의 혼란스러움과 평화로움이 공존하는 그런 상태이고, 그래서인지 스파이더맨이 상대해야 할 적은 그다지 위력적이지 않다. 그저, 스파이더맨 혼자 감당하기 벅찰 뿐이다.

이번 스파이더맨이 재미가 없다고 말할 수는 없으나, 스파이더맨이 벌써 여러 번 리붓하여 시리즈로 나오고 있는 상태라 도시 활강 장면도 이제는 좀 지겹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피로감을 느끼는 수준이랄까.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