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코프리미어 SNQ001J 배터리 교체 @수공사

2009년에 30대가 된 것을 기념하여 구입한 세이코프리미어 SNQ001J를 10년째 되는 지금도 차고 다닌다. 40대가 된 것을 기념하여 뭔가 새로운 시계를 살 계획을 짜보기도 했으나, 딱히 꽂히는 디자인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사이 시대의 흐름은 손목에 스마트워치를 차야 할 것 같은 트랜드가 온 것 같기도 하여 고심 중이다. 또한, 여전히 나의 SNQ001J가 정확하게 역할을 하고 있어서 새로운 시계에 대한 욕망이 그리 강하지는 않은 편이다.

그 사이 벌써 두 번이나 배터리를 교체했고, 이번에 수공사에 들러 세 번째 배터리 교체를 단행하였다. 4년주기인 듯하여 2020년에 칼렌더 세팅을 해놓았는데 그보다 1년전에 배터리가 다 떨어진 것이다. 어떤 배터리를 넣는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일 수도... 잘 모르겠다. 이 녀석은 배터리가 다 떨어져 가면 초침의 움직임이 2초마다 움직이는 것으로 변하는데, 매번 그 타이밍을 캐치하지 못하다가 이번에는 캐치를 해내었다. 꽤 오랫동안 이렇게 움직였기 때문이다.

배터리 교체를 위하여 수공사를 방문하였다. 배터리 교체 정도야 그냥 동네 시계방에서 처리해도 되긴 한데, 예전에 동네 시계방에서 배터리 교체한 후에 시계의 방수기능이 무력화된 경험을 한 이후에는 꼭 수공사에 들러 배터리를 교체하고 있다.

예전에는 수공사에 들어가자 마자 배터리 교체해달라고 하면 알아서 잘 해줬는데, 이번에는 세이코면 충전지 방식이 아니냐면서 충전지 방식은 교체 안해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3년 전에도 여기서 갈았다고 보여 줬더니 배터리 방식이라며 교체를 해주는데, 세이코 시계로 인한 이슈가 있었나보다. 영문을 모르는 난 뭔가 냉대를 받는 느낌이 들었다. 배터리 교체는 무사히 마쳤지만 이것때문에 한동안 기분이 좀...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