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돈까스 @우쿠야 중계브라운스톤점

히레까스는 내가 선호하는 메뉴 중에 하나임에도 정말 오랜만에 먹어 본다. 본가로 돌아온 이후에 외식하는 경우가 많이 줄어 든 상황에서 여름이라 그런지 냉면을 비롯한 국수들이 더 땡겼던 것이 이유일 것이다. 자연히 더위가 조금 가시면서 오랜만에 히레까스를 먹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영화를 보러 나온 김에 저녁을 부근에서 해결하고자 검색을 하다 우쿠야라는 곳을 발견했다. 그런데 뭔가 익숙한 이름이라 루돌넷 지난 일기를 뒤져 보니 2년전에 판모밀을 맛있게 먹었던 내용의 글이 있는 것이 아닌가! 심지어 당시에 다음에는 돈까스를 먹어 봐야 겠다고 씌여 있었다.

우쿠야라고도 하고 유나인(U9)이라고도 하는 이곳은 일본 풍 음식을 파는 집으로 중계브라운스톤 건물에 입주해 있다. 중계브라운스톤 내부가 복잡하여 입주해 있는 음식점 찾기가 다소 난해하지만 방문하면 할수록 음식점들이 많이 포진해 있어 선택의 폭이 생각보다 넓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CGV중계에서 영화를 본 후에는 대로를 건너야 하는 불편함에도 이쪽을 고려하곤 한다.

이미 메뉴를 정하고 왔기 때문에 지체없이 안심돈까스를 주문했고, 서빙에도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일반적인 일본식 돈까스 전문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빻은 깨소금이 없는 것을 제외하면 손색이 없는 히레까스다. 심지어 고기는 생각했던 것보다 더 부드러워서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소스가 조금 달달한 과일맛이 나는데 어떻게 만든 소스인지 궁금하다. 고기를 찍어 먹어 보니 괜찮은 조합이다. 심지어 너무 많이씩 찍어 먹어 나중에는 모자라 소스를 더 달라고 할 정도였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