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CGV 포인트플러스 카드

요즘 신용카드 포트폴리오(?)를 재설정중이다. 이미 해지한 카드가 있고, 이를 굳이 대체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추가로 발급 받은 카드가 하나 있다. 바로 롯데 CGV 포인트플러스 카드. 이 카드가 제공하는 가장 큰 혜택은 CGV에서 영화를 볼 때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고, 장점은 이 혜택을 위한 최소 사용금액의 산정이 독특하다는 것이다.

요즘은 좀 시큰둥하지만 예전에 KB국민카드가 굴비카드라고 해서 사용금액은 그대로 두고 혜택만 엮어서 사용하는 체리피킹이 재테크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었다. 그 정도는 아닐 지라도 롯데카드에도 비슷한 역할을 하는 딱 하나 남은 카드가 바로 이 CGV 포인트플러스카드이다.

위에서 언급한 CGV 영화관 이용시 할인을 받기 위한 최소 이용금액 산정에 있어서, 이 카드 뿐만 아니라 소지한 모든 롯데카드 사용액이 합산되어 책정된다는 것이다. 즉, 다른 롯데카드로 일정 수준 이상의 사용만 하고 있다면, 추가로 더 긁을 필요 없이 이 CGV 포인트플러스 카드의 혜택을 누를 수 있다는 뜻이다. 극장을 종종 이용하면서 기존에 롯데카드를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에게 최적의 조건이고, 내가 바로 그 부류에 속한다.

전체 롯데카드 최근 3개월 사용금액을 3으로 나눈 금액을 기준으로 10만원/30만원/50만원을 채우면 각각 3천원/5천원/7천원을 CGV에서 결제시 즉시 할인해 준다. 나의 경우 5천원 할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영화를 보기 위하여 받은지 하루만에 할인을 시도해 보았는데, 모바일앱에서는 불가능하고 꼭 데스크탑으로 CGV 홈페이지를 접속하여 롯데카드를 선택 후 즉시할인 옵션을 선택해야 할인이 가능하다는 점이 다소 불편하다. 굳이 편하게 만들어 주지 않으려는 수작인 것같다. 롯데 입장에서 자기네 영화관도 있는데 경쟁사 영화관을 위한 카드를 출시한 것 자체가 더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한달에 1회라는 제한이 아쉽기는 하지만 뭐 이정도면 원래 없던 할인이 생기는 것이라 상당히 만족하고 있는 상태다. 왜 이제서야 알았는 지 그것이 오히려 아쉬울 따름이다. 제발 오랫동안 이 정책이 사라지지 않길...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