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20

애드 아스트라

인터스텔라 이후로 공상보다는 과학에 더 초점을 맞춘 공상 과학 영화들이 종종 등장하고 있다. 또한, 인터스텔라 바로 전에 등장했던 그래비티, 그 이후 마션이나 라이프 등을 이러한 범주에 놓을 수 있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애드 아스트라가 개봉하였다. SF장르를 좋아하는 나에게 이렇게 SF 장르의 인기가 높아진 것은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일이다.

가까울 수도 있고 멀 수도 있는 미래, 지구는 혜왕성 너머에 있는 어느 곳으로부터 원인이 불명확한 공격을 받고 이로 인해 수만명이 목숨을 잃는다. 어느날 우주 비행사인 로이 맥브라이드는 정부로부터 이 문제가 30년전 고등 생명체를 찾는 프로젝트를 위해 떠나간 그의 아버지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류가 화성 지하에 건설한 지하기지로 떠나게 된다.

도대체 지구에서 어떠한 위대한 기술이 탄생했는지, 달에서 화성까지 고작 19일만에 도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듯하다. 게다가 해왕성까지도 서너달이면 도달하는 수준이다. 지구에서 화성까지 현재 기술로 얼마나 걸리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영화 마션에서 마크 와트니는 구조선을 기다리느라 3년 안팎을 화성에 고립되어 있었던 것이 기억나는데, 정말 비약적인 발전이 아닐 수 없다. 이 정도면 화성 여행 상품을 팔아도 충분할 듯하다.

영화의 시작은 꽤 긴장감을 유발하는데, 그 긴장감을 유발하는 원인은 마치 우주에 혼자 있는 듯한 적막함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고립감을 느끼면 공포에 떨도록 진화해 왔다. 그래서 우주에 혼자 남는 듯한 적막함은 두려움의 본질에 가깝다. 그런데, 이 적막함이 주는 공포가 지루함으로 변질되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아마도 SF 장르를 좋아하지 않는 관객들에게는 애드 아스트라가 시시하고 지루한 영화로 기억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이후의 결말은 약간의 지루함을 견딘 관객들에게 만족감을 선사해줄 만하다.

안타깝게도 모든 관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영화는 아니라 흥행 성적은 장담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브래드 피트Brad Pitt라는 배우의 힘인지 극장에 꽤 걸려서 이 영화를 놓치는 일이 생기지는 않았다.

by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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