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물 트레이딩 리뷰, 2019년 9월

9월도 손실로 마감하고 말았다. 2019년 9월까지 월별로 손익을 논했을 때, 2, 3, 4월을 제외하면 모두 손실로 마감된 달인 셈이다. 해외선물 트레이딩을 시작하면서 이렇게까지 손실을 기록한 달이 많은 경우는 2019년이 처음이라 당황스럽다. 여전히 남은 10월, 11월에 선전하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희망사항에 그칠 수도 있기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 정도면 트레이더라기 보다는 그냥 취미로 거래하는 사람이라는 표현이 더 맞을 듯 싶다.

9월은 판교로 출퇴근을 하게 되어 트레이딩 자체가 그리 많지 않았다. 주로 시스템 트레이딩으로 대응했지만, 막판에 매뉴얼로 대응하다가 손실을 $500 정도 더 키운 것이 좀 아쉽기는 하다. 확실히, 2주이상 거래가 없으면 이런 나쁜 습관이 나오는 것같다. 좀 더 인내심을 갖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유로, 오일, 구리 모두 200일선 아래에서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고, 200일선 아래에서 나의 승률은 여전히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매뉴얼 트레이딩인지 시스템 트레이딩인지 보다 이 문제가 더 큰 듯하다. 앞으로 이 문제를 200일선 위에서만 거래하는 방식으로 바꿔야 할 지, 아니면 200일선 아래의 움직임을 좀 더 면밀히 관찰해야 할 지에 대해서 여전히 고심 중이다. 아마도 성격상 후자를 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판교로의 출퇴근이 계속될 예정이어서 10월 또한 거래 횟수가 지금보다 더 늘어날 것 같지는 않고, 오히려 (바빠서) 매뉴얼 트레이딩을 줄이게 된다면, 좀 더 건전한 거래가 되지 않을까라는 희망을 갖고 있기는 하다. 문제는 새로운 전략을 생각할 시간도 현저히 부족하다는 것인데... 음...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