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니 맨

여전히 윌 스미스Will Smith가 지니로 느껴지고 있는 상황에서 복제 인간이라는 소재를 다룬 제미니 맨을 보러 극장을 찾았다. 예고편에서와 같이 윌 스미스가 두 명의 캐릭터를 연기하고, 그 중 하나는 복제인간이다. 예고편만 보면 확 끌리는 영화는 아니었는데, 복제 인간이라는 소재를 어떻게 활용할까라는 궁금증이 활동하였다.

윌 스미스가 연기한 헨리는 최고의 스나이퍼이다. 그런데, 하도 많이 죽이다 보니 인생무상을 느끼게 되고 그래서 은퇴를 해버린다. 헨리가 소속되어 있던 정부 기관은 졸지에 최고의 스나이퍼를 잃게 생겼고 그를 대체할 사람을 찾아야 하는데 그것이 쉽지 않다.

은퇴 후 좀 편안하게 살 줄 알았건만 그의 오랜 친구와 은밀한 만남을 가지면서 문제가 발생한다. 그가 최근에 죽인 인물 중 하나가 사실은 무고한 사람이었던 것. 은퇴 후에도 헨리를 감시하고 있던 그 정부 기관은 당연이 헨리가 이 사실이 알게 된 것이 조직에 위협이 될 것이라 판단할 수 밖에 없었고 행동에 나서게 된다.

그 후의 이야기는 스포일러가 될까봐 더 이상 밝히지 않겠지만,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결말 또한 예상했던 바대로 흐르지는 않지만, 그 동안 등장했던 복제인간 관련 영화들의 변주들 중 하나를 택하고 있다.

복제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을 요구하는 영화도 아니고, 그럴 필요도 없지만, 혼자 많은 상상을 하게 된다. 얼마 전에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영화 레플리카를 봐서 그런 것이리라!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