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12

구글 킵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모두 사용하니 자연스럽게 기본 메모앱을 사용해 왔는데, 이 앱의 가장 큰 단점이 윈도우 데스크탑에서 사용하려면 iCloud에 접속해서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iCloud 사이트가 빠르면 상관이 없는데 미국에서는 어떨 지 모르겠지만 한국에서는 접속 속도가 상당히 느려 답답함을 느끼곤 하였다. 대체 앱을 찾기 시작했다.

대안을 찾는데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구글 킵Google Keep이라는 앱을 알게 된 것이다. 시범적으로 일주일 정도 사용해 보다가 여러 모로 마음에 들어 결국에는 iOS 기본 메모앱에 적어 놓았던 메모를 모두 구글 킵으로 옮기며 완전히 대체해 버렸다.

간단한 메모를 빠르게 불러오거나 저장하는 것을 우선 순위에 두다 보니 유명한 에버 노트 등은 너무 무거워 처음부터 염두에 두지 않았고,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은 어떨까를 생각해보다가 구글에도 비슷한 앱이 있지 않을까하고 찾아 보니 킵이라는 앱을 iOS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물론 기본 메모앱 보다는 느리지만 iOS에서도 비교적 쾌적한 속도를 보여 주었고, 윈도우 데스크탑에서는 구글 크롬 익스텐션으로 빠르게 접근 가능하다.

이단 컬럼을 사용하여 한 화면에 여러 개의 메모를 볼 수도 있고, 그냥 싱글 컬럼으로 넓게 볼 수도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나같은 경우는 아이폰에서는 2단 컬럼으로 보고 윈도우 데스크탑에서는 그냥 단일 컬럼으로 보게 된다. 화면 크기를 생각하면 반대로 하는 것이 좋을 듯한데, 디스플레이의 퀄리티 차이 때문인지 이렇게 보는 것이 더 편하더라.

메모에 색을 칠해서 포스트잇 같은 느낌을 줄 수도 있다. 다만, 메모가 많아지니 그냥 흰 색이 편하다. 링크를 걸 수도 있고, 이미지를 첨부할 수도 있다. 내가 iOS 기본 메모앱에서 필요에 의해 사용하던 기능은 다 사용할 수 있고, 게다가 윈도우 데스크탑 접근성도 좋아져서 금상첨화다.

차이점이라면 iOS 메모앱은 카테고리 별로 메모를 나누는 방법을 사용하고, 구글 킵은 태그를 붙여서 메모와 태그를 N:N으로 연결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나같은 경우 이미 Gmail에서 많이 사용해오던 방식이라 불편함이 없었다. 오히려 카테고리로 나누기 애매한 내용의 메모를 분류하느라 고민할 필요없이 그냥 태그 두 개 붙이면 되니 이 쪽이 더 마음에 든다.

점점 애플의 생태계에서 벗어나고 있다. 언젠가 스마트폰 마저 안드로이드로 갈아탈 지도 모르겠다.

by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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