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닝 잉글리쉬 블랙퍼스트
작년 6월에 아이허브에서 홍차를 양껏 주문하고 몇 달 전에 다 떨어졌었는데, 딱히 마실 시간도 없고 해서 미루고 있다가 홍차가 그리워져서 며칠 전에 다시 아이허브에서 홍차를 얼마간 주문했더니 해외배송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빠른 시간 내에 배송이 되었다. 그리고, 하나를 꺼냈다.
잉글리쉬 블랙퍼스트는 이미 자주 마셔본 블랜딩이라 익숙하지만 트와이닝스 브랜드의 잉블은 처음 마셔본다. 맛은 나쁘지 않은 수준이었다. 차향이 강하게 피어오르지는 않는다. 티백에 너무 많은 것을 바라면 안되지만, 예전 스리랑카에서 직접 공수해다 먹은 딜마 잉블은 그런 기대치를 충족시켜 주었기에 늘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지난 번에 마셨던 같은 회사의 아이리쉬 블랙버스트 디카페인 보다는 훨씬 낫다.
케냐와 아삼지방의 차를 블랜딩했다고 씌여 있는데, 이 경우 대부분은 케냐산으로 보면 된다. 차는 확실히 동남아시아 지방이 퀄리티가 더 좋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다른 방법을 찾을 때가지는 그냥 트와이닝스 제품으로 만족할 수 밖에...
이제부터 퇴근해서 집에 와서는 커피 대신 홍차를 마셔야겠다. 잉글리쉬 블랙퍼스트인데 저녁에 마시는 아이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