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헬스케어 트렌드: 블루칩』

얼마전에 읽었던 『바이오헬스케어 트렌드: 융합의 시대』에 이어, 이번에는 『바이오헬스케어 트렌드: 블루칩』을 읽어 보았다. 『바이오헬스케어 트렌드: 융합의 시대』는 2017년 초에 출판된 것이고, 『바이오헬스케어 트렌드: 블루칩』은 2018년 초에 출판된 것이다. 추측컨데 같은 이름으로 부제만 바꾸고 매년 출판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2019년도에는 출판되지 않았다.

책을 읽는 목적이 바이오주 투자 전 배경지식 습득이었는데, 『바이오헬스케어 트렌드: 융합의 시대』나 이번에 읽은 『바이오헬스케어 트렌드: 블루칩』나 그러한 목적에 그리 부합하지는 않았다. 굳이 우열을 가리자면 『바이오헬스케어 트렌드: 블루칩』이 다소나마 도움이 되었다. 신약 개발 과정에 대한 이야기가 일부 등장하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빅데이터를 통한 인공지능이 신약 개발 시간을 단축시키고 있다는 점은 투자 타이밍을 잡을 때 유용할 수 있겠다 싶었다. 기존의 사이클이나 인터벌에 의지해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두 권 모두 내용이 크게 다르지는 않다. 바이오 보다는 헬스케어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4차산업이라는 측면에서 의학과 기술이 어떻게 융합되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이 원격 의료에 대한 내용인데, 정부의 규제로 인해서 시장 형성이 되지 않는 점에 대한 안타까움이 묻어 나오는 느낌이 강하다. 굳이 처방전 받으러 병원에 가야 하나라는 생각을 종종 하곤 하는 나로서는 원격 의료에 반대하지 않는 입장인데, 규제하는 정부 입장에서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 부작용에 대해서 이 책에서는 깊이 있게 다루지는 않고 있다.

이 외에 단편적인 지식을 쌓을 수 있었는데,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 개발도상국의 의료 실정에 대한 것이었다. 개발도상국에서는 병원에서 차트를 환자들이 들고 다닌다고 한다. 차트를 병원에서 따로 관리해주지 않아서 벌어지는 일이라고 한다. 꼭 부정적으로만 들리지는 않았는데, 내 의료정보를 스스로 통합해서 관리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보면 장점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방에 앉아서 내 엑스레이 사진을 들여다 보는 상상을 해본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