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물 트레이딩 리뷰, 2019년 11월

10월에 잠시 매매 자체가 현저히 줄어들면서 손익을 따지기 힘들 정도로 끝나 버리며 연속 손실의 늪에서 벗어 났는데, 11월 얼마 안되는 트레이딩에서 다시 적지 않은 손실을 기록하였다. 안하는게 버는 것이라는 말이 가장 적절한 상황이 몇 달 동안 계속되고 있다. 지친다.

골드와 구리가 한 번씩 시스템 시그널이 나왔고 모두다 실패했다. 구리는 여러 번 거래한 것같이 보이지만 끊고 다시 들어간 것이다. 게다가, 12월로 회계월상 롤오버가 되었는데, 12월도 손실에 추가 손실이 발생할 듯하다.

본업으로 워낙 바쁘다 보니 임의 매매는 거의 안하는 상황이 되었고, 가끔 나오는 시스템의 시그널에 반응해서 진입하는 포지션도 좋은 결과와 함께 청산되는 경우가 드물다. 그래서,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고 있다. 이렇게 계속 실패하는 것은 본질적인 전략상의 오류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맨탈의 문제나 자금 관리의 문제보다는 전략 자체의 문제가 더 크다고 본 것이다. 특히, 200일선 아래에서 벌어지는 시장의 움직임을 시스템이 제대로 잡아내지 못하거나 오히려 반대로 판단하고 있는 상황을 묵과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요즘 종종 보고 있는 골목식당, 평택편에 등장하는 떡볶이집 할머니를 보면서 혹시 내가 잘못된 레시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되돌아 보게 된다. 그래서, 예전에 보았던 책들을 다시 보며 나의 부족한 점을 고쳐 나가는 중이다. 물론, 파생상품 시장에서 살아 남는 것은 떡볶이를 만드는 것보다 훨씬 난이도가 높은 도전이긴 하지만, 노력하기 이전에 옳은 방향인지 항상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깨우치기에 충분하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