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일기 가죽 코스터

일반적인 MDF/PB 재질의 책상은 상관없겠지만 원목/집성목으로 만든 책상의 경우 바니쉬로 도장을 하게 마련인데, 이렇게 바니쉬 도장을 한 책상은 뜨거운 차나 커피가 담긴 컵의 열에 의해 자국이 남기 쉽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컵 코스터를 사용하는 것이고, 나같은 경우 어느 펍에서 그냥 가져온 1회용 종이 코스터를 꽤 오랫동안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어느 쇼핑몰에서 무료 배송으로 가죽 코스터가 판매되는 것을 보고 주문해 보았다.

이번에 구매한 컵 코스터를 판매하는 브랜드는 청정일기라는 곳이다. 모르는 곳이지만 그리 비싼 가격의 제품이 아니라 브랜드의 신뢰도를 딱히 따지지는 않았고, 디자인은 무난하여 질리지 않을 것 같았다. 다만, 가죽 재질이라는 점이 좀 걸렸는데, 난 가죽이 열에 강하기 보다는 오히려 약하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이것도 추측이지만) 열전도율은 낮기에 가죽이 망가질 지언정 책상에 자국이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 판단했다.

같은 재질의 다양한 색상을 구비해 놓고 있어서 선택의 폭이 높은 편이었고, 약간이 고심 끝에 코코아브라운이라는 색상을 선택했다. 이 색의 정식 명칭이 코코아브라운인 지는 잘 모르겠지만, 가죽 재질에 한해서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색상에 가까웠다. 일반적으로 브라운이라고 불리우는 색보다 명도는 높고 채도는 낮은 색이다.

뒷면은 가죽을 칼로 긁어 내었을 때 보여지는 텍스쳐를 지니고 있었는데, 확실하지는 않다. 특별히 뒷면을 덧대어 놓은 흔적은 없어 보인다. 미끄러지지 않아야 한다는 본연의 목적에는 충실한 텍스처로 보인다. 다만, 때를 많이 탈 것 같긴 하다. 물론, 바닥이니 이해할 수 있다.

홍차를 내려서 컵에 부은 후에 코스터에 올려 보았다. 나름 그럴듯해 보인다. 종이 코스터보다는 훨씬 품격있어 보인다. 다만, 컵을 올려 놓지 않은 상태에서도 코스터의 주변이 좀 뜬 상태로 보였는데, 컵을 올려 놓고 보니 그 상태가 좀 더 도드라져 보인다. 무거운 물체같은 걸로 한 번 눌러 줘야 겠다.

결론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득템을 한 것같다.

by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