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물 트레이딩 리뷰, 2019년 12월

처참했던 2019년 트레이딩의 손실을 조금이나마 마감하려고 12월 한달 모자라는 시간을 짜내어 노력해 보았으나 큰 소득을 거두지 못하고 오히려 손실을 누적시키며 2019년 트레이딩을 씁쓸히 마무리하였다. 2018년 트레이딩이 처참하다고 생각했는데, 2019년은 그 처참함을 넘어 섰다. 이로써, 17년, 18년 19년 3년 연속 손실이라는 성적표를 받아 들게 되었다. 호구도 이런 호구가 없다.

전반적으로 짧게 데이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한 포지션은 큰 무리가 없었으나, 스윙트레이딩 전략에서는 이번에도 방향성 예측에 실패했다. 심지어 이익으로 끝난 나스닥 선물 또한, 실질적으로는 방향성 예측에 실패한 상황에서 빠르게 빠져 나와 이익으로 귀결되었을 뿐이다. 손실을 줄여 보겠다는 의지와는 달리 시장이 내가 가장 어려워 하는 200일선 부근에서 움직이는 종목들이 많았기에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을 지도 모르겠다.

2018년말, 씁쓸한 성적표를 받아 들며 스스로 진단하길, 상승 추세에서의 평균회귀 전략에만 소질이 있었다고 분석했었고, 쉬운 길은 상승 추세에서의 평균회귀 전략에 집중하는 것이고, 어려운 길은 다른 전략들을 더 연구하는 것으며, 이 갈림길에서 난 망설이는 척만하고 바로 어려운 길을 선택했다. 그 결과 2019년에도 이런 성적표를 받게 된 것이다.

요즘들어 부쩍 쪼그라든 자신감을 만회하는 차원에서 전략을 전반적으로 뜯어 고치고 있다. 거의 오버홀 수준이다. 이렇게 다시 뜯어 보니 시장이 좀 보이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이래서, 호구들이 계속 이 바닥을 빠져 나가지 못하고 부질없는 희망을 갖고 계속 호구짓을 하나 보다. 내년에도 호구가 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와 노력으로 탈호구에 도전할 생각이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