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 무선충전기 프라임 PR-FWC350 사용기

무선충전을 지원하는 아이폰8을 2년 가까이 사용하고 있었음에도 그 동안 유선으로만 충전을 해오다가 우연히 특가로 저렴하게 풀린 무선충전기가 나왔길래 구매를 하여 일주일 넘게 사용하고 있다. 제품명은 프라임 PR-FWC350.

일반적으로 최근에 나온 무선충전기들은 고속충전을 지원하지만, 아이폰 사용자는 반드시 7.5W 충전을 지원하는 지 확인할 필요가 있는데, FWC350은 다행히 7.5W 충전을 지원한다. 그러니까 구매한 것이고. 그리고, 고속충전을 위해서 QC2.0 이상을 지원하는 어댑터도 구매해야 하는데, 같은 브랜드에서 나온 QC3.0 지원 어댑터도 함께 구매하였다. 고속충전하기 참 까다롭다.

어댑터와 충전기는 USB-C 타입 케이블로 연결을 하면 되고, 이렇게 연결이 되면 LED가 은은한 녹색으로 바뀐다. 그리고, 스마트폰을 이 위에 올려 놓으면 푸른색으로 변한다. 스마트폰을 비교적 정중앙에 잘 맞춰서 올려 놓아야 충전이 되는데, 그렇지 않으면 녹색과 푸른색이 번갈아 가면서 반짝인다. 충전이 제대로 안되고 있다는 뜻이니, 잘 맞춰서 올려 놓아야 한다. 그래서, 요즘에는 세워서 충전하는 방식도 나왔다. 어느 방식이 더 나은 지는 취향에 따라 좀 갈리는 듯하다.

충전시간을 시간별로 조사해서 올려 놓은 후기들도 있던데, 난 그런 수고로움까지 감수할 생각은 없고, 기존에 사용하던 유선 일반충전과 비교하면 무선 고속충전 속도가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 사무실에서 사용하고 있어서 일하다가 잠깐 잠깐 보는 수준이라 속도에 딱히 불만은 없다. 심지어 QC3.0 어댑터 배송지를 집으로 해놔서 며칠은 일반 5W로 충전을 했었는데, 이 때도 속도에 불만이 없었다. 게다가, 아이폰8은 50% 이상 충전이 되어 있는 상태에서는 고속충전 기능을 비활성화 시켜 버리기 때문에 5W으로 충전된다.

무선충전기를 구매하면서 가장 우려했던 점이 발열로 인한 폭발같은 것이었다. 그래서 그리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충전기를 사는 것이 꺼림찍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경우 발열로 인해서 뜨거워지는 상황을 내가 대처할 수 있기 때문에 크게 우려를 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반면에, 집에서 사용하게 된다면 충전해놓고 잠자는 사이에 일이 벌어질 수 있으니 약간 꺼림직하다.

결론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상당한 편리함을 얻어 만족스럽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