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닝 레이디그레이

작년 가을에 아이허브에서 대량으로 주문한 홍차를 즐기고 있다. 당시에 비교적 친숙한 트와이닝 브랜드의 잉글리쉬 블랙퍼스트와 동사의 얼그레이를 주문하면서 낯선 종류의 가향차인 레이디그레이도 한 통 주문했었다. 그리고 최근에 이 레이디그레이를 마시고 있다.

레이디그레이는 얼그레이의 파생적인 가향차의 종류인데, 아마도 트와이닝사만 이런 형태의 차를 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얼그레이가 베르가못향을 입혔다면 레이디그레이는 오렌지, 레몬, 귤 등의 향을 입힌 것이라고 한다. 실제로 살짝 귤향이 느껴지긴 하는데 그다지 강하지는 않다. 얼그레이에 미치지 못한다. 취향의 차이라고 하기엔 베르가못향이 훨씬 고급져서... 과연 얼그레이보다 레이디그레이가 더 낫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지 의문이다. 물론, 꾸준히 명맥을 유지하는 것을 보면 분명 이 쪽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는 것이 틀림없다.

다음 주문때는 선택하지 않을 예정이다. 난 확실히 얼그레이쪽이 훨씬 낫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