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코 MH4PU 4포트 클립형 USB3.0 허브 사용기

어느 유튜버가 소개하는 영상을 보고 우연히 알게된 USB3.0 허브가 하나 있다. 오리코사의 MH4PU-SV-BP이다. 이제는 워낙에 보편화된 USB 허브인데 굳이 리뷰를 쓰는 이유는 이 녀석이 C타입 클램프를 달고 있기 때문이다. 이 한가지 사실만으로 책상을 아주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다.

장착이 그리 어렵지 않다. PC뒤에 위치한 USB3.0 포트 하나에다 동봉되어 있는 USB 선 한 쪽을 꼽고 이 제품의 인풋에 다른 한 쪽을 꼽아 주면 끝이다. 책상에 고정시키는 것도 클램프로 조이면 되니 당연히 어렵지 않다. 클램프 나사 끝에는 고무가 장착되어 있는데 책상 윗면에 마주하는 부분에는 없어서 티슈를 몇 번 접어 덧데어 주었다.

장착 후 책상 위에서 보면 마치 책상에 USB 허브가 빌트인된 것같다. 어떤 사용자는 모니터에 장착시키던데 내 경우에는 책상에 장착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라고 판단했다. 처음부터 책상에다 장착하려고 구매한 것이기도 하고...

기존에 저렴하게 구입했던 USB2.0 허브를 제거하고 거기에 ㄲ보혀 있는 무선 키보드용 동글을 꼽아보니 정상적으로 동작한다. 5pin 케이블을 사용하는 카메라도 연결 성공, 허브 가리기로 유명한 아이폰도 정상적으로 연결된다. 나중에 하드디스크 속도가 잘 나오는 지만 체크하면 될 듯하다.

클램프 자체의 힘도 나름 꽤 견뎌주는 편이다. 위쪽에 책상쪽에 상처가 날까봐 티슈를 덧데었음에도 자는 사람 깨우는 정도의 흔들기로 잡고 흔들어 보면 움직이지 않고 잘 고정되어 있다. 오히려 책상이 흔들리는 수준이다. 물론, 마음먹고 빼내려면 빼내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요즘 찔끔찔금 돈을 들려 책상이 점점 깔끔해지고 편리해지는 모습에 소소한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

편해진 알리익스프레스

평소에는 국내 판매 제품이 아닌 경우, 귀찮아서 몇 푼 더주고 그냥 국내 오픈마켓에서 구매대행해주는 업체에다 주문을 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가격 차이가 적지 않아 그냥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직접 주문을 넣었다. 이제 한국어 지원도 되고 구글 아이디로 로그인도 가능해지는 등 상당히 편리해져서 앞으로는 적극적으로 이용할 계획이다. 국내 주문만큼 배송이 빠르지 않다는 단점만 제외하면 오히려 장점이 더 많은 듯하다.

주문 후 도착할 때까지 일주일이 넘게 걸린 것같다. 예상보다는 좀 오래 걸렸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해외 배송이 가능한 것 자체가 다행이라면 다행이랄까, 공장이 잘 돌아가고 있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물류쪽은 그럭저럭 정상상태에 가까워진 것이 아닌가 한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