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D 파티션들이 RAW

한동안 메인 저장장치로 사용하다가 몇 달 전부터 방치하고 있었던 SSD가 하나 있었다. 나름 마이크론의 크루셜M550이라고 꽤나 인지도가 있었던 제품인데, 몇 일 전에 외장하드케이스에 넣고 실행을 시키다가 갑자기 먹통이 되버리고 인식이 안되는 현상이 있었다. 이것을 고쳐 보려고 직접 데스크탑을 열어서 연결을 해 보았다.

부팅이 한 참 걸리더니 뭔가 파티션을 복구한다는 메시지가 나오고 그 이후에 인식은 되지만 읽을 수도 없고 쓸 수도 없는 상태가 되어 버렸다. 디스크 관리자에는 File System이 RAW 상태로 보인다. SSD에 오랫동안 전원이 들어 오지 않으면 데이터를 잃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긴 했는데, 그것이 원인인 지는 모르겠으나, 이 모양이 된 것이다.

다양한 검색어로 검색해 보았다.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고 이를 위한 유틸리티도 다양하다. 다만, 안에 있는 중요한 데이터를 복구하는 것은 가능한데, 디스크 자체를 살리는 것은 결국 실패하였다. diskpart를 이용한 clean 명령도 듣지 않고, 여러 가지 복구 유틸로 파티션 정보를 살리거나 아예 공장 초기화 하는 것은 실패했다. 바이오스에도 그러한 기능은 없더라. 오히려 데이터를 살리는 것이 더 어렵고 파티션 날리고 새로 쓰는 것이 훨씬 쉬울 줄 알았는데, 그 반대라니...

중요한 데이터를 살리는 것에 만족하고 일단 봉인해 놓기로 하였다. 나중에 시간을 두고 공장 초기화 후 다시 사용할 방법을 찾아 봐야 겠다. 용량이 고작 256GB 밖에 되지 않지만, 요즘 귀한 MLC라 그냥 포기하긴 아깝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