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뱅 @버거뱅

프로젝트 함께하는 개발자 분들과 버거뱅을 방문했다. 프로젝트 룸이 위치한 재동 근처에서 꽤 유명한 수제버거집 중 하나라고 한다. 창덕궁 서쪽편에 위치해 있어서 프로젝트 룸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못갈 거리도 아니다.

버거뱅
버거뱅에 방문하면 시그너쳐 메뉴인 버거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미리 정보를 좀 검색해 보니 버거뱅에서 가장 맛있는 메뉴는 시그니쳐 메뉴라고 할 수 있는 버거뱅이라고 한다. 버거뱅은 정말 맛있지만 다른 버거들은 그 명성에 미치지 못한다는 내용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다른 메뉴들보다 좀 더 비싼 축에 속하는 버거뱅을 선택해 보았다.

두터우면서도 육즙이 살아 있는 패티, 그리고 패티를 위아래로 잘 덮고 있는 치즈와 토마토, 그리고 베이컨, 다시 이것을 위아래로 덮고 있는 번, 어디하나 빠지지 않는다. 심지어 모양도 참 잘 잡아 놓았다. 이 높이의 버거를 한 입에 깨물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기에 칼과 포크로 조금씩 잘라 먹어야 한다.

가니쉬 형태로 함께 나온 샐러드 또한 칭찬해주고 싶은데, 드레싱이 뭔가 독특한 맛이다. 무엇인지 몰라 표현하기가 힘들다. 약간의 새콤함과 달콤함에 평소에 경험하지 못한 풍미를 주는 무엇인가가 들어 있다. 정말 궁금하다. 이 드레싱을 어떻게 만드는 지 알게 되면 집에서 만들어 보고 싶을 정도다.

음료까지 따로 주문하면 만원을 훌쩍 넘어 가는 가격이기에 직장인의 점심식사로 자주 애용하긴 힘들겠지만, 난 점심시간 만큼은 직장인이 아닌 관광객의 마인드이기에 앞으로도 자주 점심시간을 맛집 탐방의 기회로 삼을 예정이다. 재동/안국동 부근의 맛집을 샅샅이 방문하겠다는 굳은 의지로 충만한 상태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