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꼴라 근황

작년 8월말에 심었던 루꼴라는 지난달 초에 첫번째 수확을 한 이후 꾸준히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다. 원래 계획은 봄을 맞이하여 루꼴라를 뽑아 버리고 이 화분에 바질이나 깻잎 등을 심을 계획을 하고 있었는데, 이 녀석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어 차마 뽑질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2주에 한 번 정도 한 두 잎 잘라다가 샐러드에 넣어 먹는 정도의 수확을 하고 있다.

확실히 씨앗이나 모종을 심는 것은 봄에 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루꼴라를 봄에 심었다가 진딧물때문에 고생했다면서 가을에 심는 것이 좋다는 어느 글을 보고 가을에 심은 것이었는데, 가을에 심었다고 하여 진딧물의 공격을 받지 않는 것은 아니었고, 겨울에는 성장 속도가 상당히 더디었다.

루꼴라라는 식물이 샐러드에 넣어 먹거나 피자에 넣어 먹을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는 있지만, 딱히 향긋하다거나 독특한 맛이 나지는 않아서 다시 심기는 좀 애매하다. 뭐 식감이 나쁘지는 않은데...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