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아인슈페너와 스콘 @레이어드

Davina와 다운타우너에서 저녁을 먹은 후 커피를 마시러 카페를 찾다가 간 곳이 레이어드이다. 원래는 북스쿡스를 가볼까 했는데, 전화를 해봤더니 이미 문을 닫았더라. 9시밖에 안됐는데... 그래서 대신 출근길/퇴근길에 항상 지나치면서 언젠가 가보겠다고 했던 레이어드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

레이어드는 안국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고 꽤 인지도도 높은 곳이라 9시가 조금 넘은 시각임에도 빈 테이블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였다. 가까스로 구석진 곳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잉글리쉬 홈메이드"를 표방하는 만큼 나름 엔티크한 맛과 아기자기한 맛이 카페 여기저기에 베어 있었다.

메뉴가 필기체로 되어 있어서 살짝 당황했으나 정신을 가다듬고 하나하나 메뉴를 읽어 나갔다. 그러다가 아인슈페너를 선택해 보았다. 그렇다. 흔히 비엔나 커피라고 불리우는 그것이다. 예전에 도희가 이 메뉴를 추천했던 것이 기억났고, Young 형님도 아메리카노에 휘핑크림을 얹어서 마셨더니 맛이 괜찮더라라는 이야기를 했던 것이 기억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멋들어지게 진열되어 있던 메뉴들 중에서 선택한 것이 스콘이었다. 다른 메뉴들도 모두 맛있어 보이고 특히나 어느 조각 케이크는 단 하나가 남아 있어 특히나 선택욕구를 자극했지만 결국에는 스콘을 선택했는데, 스콘을 집에서도 종종 동생이 미니 오븐을 이용하여 만들어 놓곤 해서 꽤나 익숙한 빵(?)이기에 비교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우선, 아인슈페너는 꽤나 마음에 들었다. 의외로(?) 시원한 휘핑크림을 먹다가 살짝 흘러 나오는 따뜻한 커피를 마시는 것이 꽤나 오묘하고 자극적이었다. 커피는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의 중간 정도 되는 느낌이랄까, 정확히 어떤 커피를 사용하는 지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스콘 또한 만족스러운 맛이었다. 집에서 동생이 만든 것이 좀 더 파삭한 느낌을 주는 반면, 레이어드의 스콘은 좀 더 부드러우면서 안에 크림이 들어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러모로 마음에 드는 카페라 다음에 다른 디저트를 먹으러 다시 오게될 것같다. 가끔 커피와 조각 케이크로 점심을 대신하며 책을 좀 읽다가 사무실에 들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같다.

Davina에게 들은 아.힘.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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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