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시크릿』 진킴
카지노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고 앞으로도 갈 생각이 없음에도 『카지노 시크릿』을 읽게 된 이유는 투자 서적을 고를 때 참고하게 되는 달무드님의 추천이 있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트레이더라면 반드시 읽어야 한다며 수준으로 필독서로 찍어 주셨다. 읽은 후, 필독서에 들어갈 정도인가라고 갸우뚱하긴 했지만 어떤 연유에서 필독을 권유했는 지는 알 듯했다.
우선, 카지노와 겜블링에 대해 알게 된 사실을 언급하자면, 블랙잭이 아니라 바카라가 트렌드라는 점이었다. 이 책의 출판 연도가 2008년이라 12년이 지난 지금의 트렌드가 어떻게 변했는 지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바카라의 플레이 방법은 매우 쉬워서 누구나 일확천금을 가져갈 수 있을 것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게임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하지만, 바카라를 어떻게 플레이 하는 지 자세하게 설명해주지는 않는다. 개인적으로 블랙잭보다 어떻게 더 쉬운 게임이 존재할 수 있는지가 더 의문이다.
이제 실질적으로 책을 읽은 목적, 즉, 겜블링 관련 서적인 『카지노 시크릿』을 읽고 트레이딩에 대해서 어떤 것을 배웠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면, 역시 맨탈리티 관리와 자금 관리에 대한 이야기로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맨탈리티 관리와 자금 관리는 배운다기 보다는 수련한다는 표현이 더 적절하기에 이 책을 읽었다고 바로 심리적인 안정을 찾고 자금관리를 철저하게 하게 된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카지노 시크릿』는 위의 두 가지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가장 빠르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매우 얇은 책에 속하는데 필요한 내용은 다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 에드워드 소프의 저서 『나는 어떻게 시장을 이겼나』 를 읽을 때와 마찬가지로 베팅 규모에 대해 배울 점이 많다. 즉, 작은 돈으로 큰 돈을 벌려고 할 때 사단이 나게 되어 있다는 점을 다시금 상기할 수 있었다. 아마도 욕망을 적절히 제어하는 것이 트레이딩에서 승리하는 가장 중요한 점이 아닐까 싶다. 맨탈리티 관리가 먼저고 그 다음이 자금관리, 그리고 마지막이 전략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셋 중에 전략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다. 맨탈리티 관리와 자금 관리는 뚜렷하게 나오는 성과도 없고 가르치거나 배울 수도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그저 스스로 터득하고 훈련하는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