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그타르트와 레몬타르트 @카페드나타

프로젝트룸에서 매우 가까운 곳에 카페드나타Cafe de Nata라는 타르트집이 있다. 에그타르트의 매력을 알게된 것이 얼마되지 않아서인지 에그타르트만 보면 먹고픈 열망을 참기가 힘들어진다. 그런데, 방문하려고 보면 문을 닫은 상태인 적이 여러 번, 그러다 마침내 오픈한 것을 보고 방문하였다.

여러 종류의 타르트들이 먹음직스러운 색을 띤 채로 가지런히 진열되어 있는 모습은 식욕을 마구마구 자극하였다. 100개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정신을 차리고 에그타르트 하나와 레몬타르트 하나를 구입해서 프로젝트룸으로 올라갔다. 타르트 두 개로 점심식사를 대체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우선 에그타르트를 한입 깨물어 보았다. 이전에 내가 맛보던 에그타르트와 정말 차원이 다르다. 자그마한 크기에다 겉바속촉을 제대로 구현해 놓았다. 다른 에그타르트도 좋아라 하지만 이것은 마치 새로운 무엇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차별화가 느껴지는 타르트였다. 게다가, 레몬타르트는 에그타르트에다 상큼함을 더해 느끼할 틈을 주지 않았다. 물론, 에그타르트를 먹을 때도 느끼함을 느낄 겨를은 없었다.

도대체 왜 같은 타르트가 이러한 수준까지 차이가 나는지 궁금해졌다. 마침 받아온 명함을 보니 뒷면에 포르투갈 정통 방식으로 타르트를 만든다는 이야기가 씌여져 있어서 조사를 해보니, 에그타르트를 만드는 방식이 크게 두 가지 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첫번째는 포르투갈식으로 파이지를 페스츄리 형태로 만드는 것과 두번째는 홍콩식으로 파이지를 쿠키같은 텍스처로 만들어 낸다. 이미 여러 번 경험해서 익숙한 것은 홍콩 스타일의 타르트였고, 내가 페스츄리의 텍스터에 열광하는 것을 감안하면 한 입 깨물었을 때 느껴지던 차원이 다른 맛의 비결은 바로 페스츄리같은 파이지였던 것이다.

프로젝트룸과도 가까우니 아마도 자주 애용하게 될 것같다. 다음에는 고구마타르트와 초코타르트를 선택해볼 예정이다. 역시 문제는 단당류를 너무 많이 섭취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인데... 사실, 영양 불균형을 감안하지 않으면 정말 앉은 자리에서 다섯 개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