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씨유 @화양연화

팟타이를 먹으로 화양연화를 방문한 지 한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다시 화양연화를 방문했다. 물론, 이제 범북촌권에서 왠만한 맛집은 거의 다 가본 상황이라는 측면도 있지만, 팟씨유라는 요리를 맛보기 위해서였다.

팟씨유
팟타이를 너무 자주 먹어서 흔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팟씨유에 도전할 때이다!

팟씨유와 팟타이의 차이점을 그저 더 넓적한 면을 사용한다는 것 정도로만 알고 주문을 하였다. 하지만, 실제로 먹어보니 확실히 팟타이와는 좀 더 다른 요리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선 익숙한 팟타이와 비교를 하지면 팟씨유는 좀 더 양념이 꾸덕꾸덕한 느낌이다. 좀 더 무겁다라고 표현을 해야 할까? 물론, 면의 차이가 텍스쳐에서 차이를 만들기는 하지만, 면을 감싸고 있는 양념이 좀 더 바디감이 있다라고 표현하고 싶다.

화양연화에서 만든 레시피에서만 그러한 지는 모르겠지만, 팟씨유에 좀 더 다양한 고기가 들어가는 듯하고 맛도 좀 더 다채롭다. 팟타이 다음으로 태국음식에 도전할 때 팟씨유를 추천한다는 말이 이제는 이해가 간다.

그래서 팟씨유가 팟타이보다 더 맛있냐고 물어 본다면 쉽게 대답하지는 못할 것같다. 팟씨유를 먹으면 다음에는 팟타이가 먹고 싶어질 것 같고, 팟타이를 먹고 나면 다음에는 팟씨유를 먹고 싶게 될 것같다. 굳이 1년에 태국음식을 딱 한 번만 먹을 수 있다라는 괴상한 제한이 있다면 난 팟씨유를 선택할 것같다. 물론, 난 이렇게 넓은 면의 식감을 워낙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