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랜베리 치아바타, 얼그레이 까눌레 @핑크버터 삼청점

범북촌권에는 운치있는 카페만 많은 것이 아니다. 여러 가지 빵집들도 정말 많다. 나 또한 빵돌이과라 그저 행복해 하며 이미 크로아상 전문점과 타르트 전문점을 가보았다. 또 괜찮은 빵집이 없나 찾던 중 핑크버터라는 곳을 알게 되어 방문해 보았다.

정말 보기만 해도 행복한 빵들이 진열된 것을 보며 이 집 빵을 모두 하나씩 맛보고 싶은 갈망이 생겼으나, 씌여져 있는 가격표를 보고 냉정함을 찾을 수 있었다. 빵이 대체적으로 생각보다 비싼 음식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긴 하지만, 이렇게 후덜덜한 가격은 또 오랜만에 본다. 한 3~4개 집으려던 것을 크랜베리 치아바타 하나, 그리고 얼그레이 까눌레 하나를 집고 아메리카노 한 잔과 함께 좌석이 있는 2층으로 올라가 창가에 자리를 잡았다. 맞은 편 국립현대미술관을 바라볼 수 있는 자리다.

가격 때문에 상처받았지만, 빵의 퀄리티는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특히나 치아바타가 꽤 만족스러웠다. 최근에 치아바타를 못먹어서 상당히 고팠는데, 이렇게 해결이 된다. 까눌레라는 녀석은 처음 먹어 보는데, 약간의 시나몬 맛이 나는 것을 제외하면 나름 매력이 있다. 얼그레이 향이 조금만 더 진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긴 하다.

북촌권 다른 빵집들을 다 돌려면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그 후에는 다시 방문해서 좀 더 다채로운 빵들의 향연을 즐길 예정이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