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오프레도, 클래식 제주 녹차 치즈케이크 @오설록 티하우스 현대미술관점

뭔가 고급진 느낌이 나는 오설록이라는 이름을 들어 왔고 언젠가 가보리가 마음만 먹고 있다가, 마침 가려던 음식점이 오래전에 문닫은 것을 모르고 방문하려다 힘이 빠지고 땀만 난 상황이라 돌아 오는 길에 보인 오설록 현대미술관점을 들어갔다.

내가 선택한 메뉴는 녹차 오프레도와 클래식 제주 녹차 치즈케이크라는 긴 이름을 가진 녀석들이었다. 모두다 낯선 이름들이었다. 특히 녹차 오프레도라는 제품은 처음 들어 본다. 녹차 밀크쉐이크 위에 녹차 아이스크림을 얹어 놓았다. 평소 녹차 아이스크림을 그리 선호하지는 않았지만, 이 녀석은 참 맛있다. 씁쓸하면서도 달콤하다. 이런 아이러니한 맛이라니.

반면에 클래식 제주 녹차 치즈케이크는 노골적으로 달콤한 맛이었다. 나름의 달콤함을 가지고 있는 녹차 오프레도 보다는 아메리카노 같은 음료와 더 어울릴 맛이라고나 할까. 나야 녹차 오프레도를 꼭 먹어 보고 싶었으니 어쩔 수 없었고, 점심 대용이라 배도 채워야 하니 이런 조합이 생겨난 것이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한 쪽은 좀 덜 달콤한 것으로 선택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그나저나 오설록이 아모레퍼시픽에서 운영하는 것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어쩌면 잊어 버리고 있었다가 상기한 것일 수도 있겠다. 이니스프리 멤버쉽인가 뭔가를 가지고 있으면 1 + 1 행사를 적용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잠시 어리둥절 했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