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아잎, 생존

지난 달 말일에 심은 방아잎 모종 다섯 포기 중 두 마리를 살리는데 성공했다. 왜 다 살지는 못하는 지 모르겠지만, 이 두 포기도 겨우 살려낸 것이라 다행스러울 따름이다.

방아잎이 유독 물을 좋아하는 것인지, 아니면 마사토를 충분히 씻어서 넣어준 덕에 물빠짐이 좋은 것인지, 물을 거의 격일로 주고 있다. 처음에는 물이 문제인 줄 모르다가 물을 주면 살아나고 다시 시들고를 반복하는 아이들을 보고 당황했다. 보통 물을 자주 주면 과습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아서 오랫동안 테이블야자를 키울 때도 그러했고, 작년에 심어 놓은 루꼴라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만 물을 주었기에, 물을 격주로 주는 상황에 매우 의아해 하고 있다.

현재는 그럭저럭 튼튼해진 모습이라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봐도 괜찮지 싶다. 잘 자라주길...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