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타이 @반타이

범북촌권에서 팟타이가 먹고 싶을 때는 화양연화를 가면 되지만, 좀 더 접근성이 좋은 안국역 인근에 위치해 있는 태국 레스토랑을 발견하였다. 이름은 반타이다. 미국 스타일을 가미한 태국 레스토랑이라는 묘한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어서 궁금하여 방문해 보았다.

팟타이를 주문하고 서빙되기까지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면이 숙주 아래에 파묻혀 있어서 비주얼이 그리 이쁘게 나오는 플레이팅은 아니었지만, 다른 태국 음식점에서도 파타이의 플레이팅이 엄청나게 먹음직스러운 경우는 별로 없었다. 반면 맛은 나쁘지 않다. 우선 내가 좋아하는 새우가 꽤 큼지막한 녀석으로 들어 있어서 만족스러웠고, 면도 양념이 잘 베어 있어 팟타이에서 기대되는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뭔가 특별한 팟타이라는 느낌은 아니고 무난한 수준이었다. 미국 스타일이 어떻게 접목된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맛에서 불만이 없었기에,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 방문해서 다른 메뉴를 먹어볼 생각이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