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막비빔밥 @계동만담

얼마 전에 점심식사 후 산책을 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식당이 계동만담이다. 꼬막비빔밥을 판다고 하여 방문해 보았다. 예전에는 꼬막을 밑반찬으로 막 주던 시절도 있었는데, 이제는 돈을 주고 사먹어야 하는 시절이다.

꼬막이 들어간 요리 중에는 꼬막찜을 가장 좋아하지만, 꼬막으로만 배를 채우려면 점심 식사 치고는 꽤나 큰 비용이 들 것이니 꼬막비빔밥으로 만족하기로 하였다. 가진 양념으로 버무린 꼬막과 백반이 서빙되면 비벼서 먹으면 된다.

처음부터 다 비빌까 하다가, 꼬막만 몇 개 집어 먹으며 아쉬운대로 꼬막의 맛을 느껴 보았다. 역시 맛있다. 난 조개류를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고 꼬막도 예외없이 좋아한다. 그리고, 꼬막들을 밥에 부어서 비벼 먹었다. 양념 자체도 맛이 괜찮아서 비빔밥도 손색이 없었다.

다만, 단체손님에 치여서 좀 푸대접 받는 상태가 되어 버려 살짝 서운함을 느꼈다. 단체손님 예약석이라며 자리 비어 있는데도 웨이팅을 하여 겨우 앉은 자리인데, 웨이팅 중에 꼬막비빔밥이 빨리 나온다면서 뭔가 강요받는 느낌이 들었다. 원래 꼬막비빔밥을 주문하려고 했지만, 꼬막비빔밥을 강요하면 기분이 좋을 리가 없다.

다시 방문할 지는 시간이 좀 흐른 뒤 서운함이 가라앉은 다음에 생각해볼 예정이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