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의 타인』 샤리 라피나

평범한 중산층 가정 주부인 카렌은 어느날 평소에 얼씬도 하지 않을 우범지역에서 황급히 도망치듯 과속으로 차를 몰다 사고를 내고, 그 충격으로 당시의 기억을 상실하게 된다. 그런데, 그녀가 도망치듯 나온 곳에서 살인 사건이 벌어졌다. 그녀가 살인범인 것일까?

또한, 카렌은 집안에 물건이 자신이 놓아둔 위치가 아닌 곳에 놓여져 있는 일을 여러 번 경험한다. 남편인 톰에게 물어봐도 아니라고 하고, 자신의 기억력을 의심해 봤지만 확실히 자신이 한 일이 아니다. 집안에 누군가가 들어온 것일까? 아니면 유령이 살고 있는 것일까?

『집안의 타인』은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카렌의 살인 사건 연루와 집안에 누군가가 침입한 흔적들이 얽혀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형식이다. 샤리 라피나라는 작가에 대해서 생소했기에 책을 읽기 시작할 때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처음부터 끝까지 허를 찌르는 전개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사건의 실타레가 하나씩 하나씩 밝혀지는 타이밍이 딱 독자의 궁금증이 답답함으로 변질되기 직전이라 독자의 심리를 잘 이해하면서 글을 써나간다는 느낌이 든다.

스릴러 장르라 이 정도만 적어야 겠다. 기회가 되면 『이웃집 커플』라는 작품도 읽어볼 예정이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