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푀유 케이크 @지유가오카 핫초메 삼청점

평소에 케이크를 즐겨 먹지는 않는 편이었다. 물론 달달한 케이크가 맛이 없지는 않겠지만, 칼로리당 만족도라는 측면에서 다른 음식을 더 선호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취향은 정말 맛있는 케이크를 먹어 보지 못해서 그랬던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유가오카 핫초메에서 케이크를 먹어 보았기 때문이다.

밀푀유 케이크
맛은 인정하지만, 밀푀유 케이크라 이름지을 만큼 여러겹은 아닌 듯하다

지유가오카 핫초메에서 맛본 밀푀유 케이크는 정말 이제까지 먹어 본 케이크와는 차원이 다른 퀄리티였다. 입안에 들어가면 부드러움이 느껴지고 점차 그 부드러움이 사르르 녹아 없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것이 진정한 케이크구나!

가격도 퀄리티 만큼이나 높은 편이라 가성비를 논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 실제로 케이크 전문점으로 알려져 있는데, 내가 들어 가서 나올 때까지 케이크를 먹는 손님은 못봤다. 대부분 식사 후 커피 마시러 오는 듯했다. 삼청점 점심시간의 특징이랄까.

좀 비싸서 먹기 망설여 지지만 살면서 가끔은 이런 퀄리티의 케이크를 맛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다른 케이크를 맛보러 다시 와볼 예정이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