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보카도베이컨블랭킷 @도트블랭킷

도트블랭킷이라는 톡톡 튀는 이름을 가진 브런치카페가 프로젝트룸 인근에 있다는 것을 알고 방문해 보았다. 사실, 톡톡 튀는 이름때문에 방문한 것은 아니고, 아보카도 베이컨 블랭킷이라는 메뉴를 먹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요즘은 메뉴 이름에 아보카도만 붙으면 먹고 싶어 질 정도이다. 아보카도에 빠지면 돈 못모으는데...

약간의 웨이팅을 한 후에 구석진 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카운터에서 선결제를 하고 앉아 있다가 메뉴가 나오면 받아 가는 시스템인데, 테이블 사이의 간격이 그리 넓지 않아 음식 받아서 자리로 돌아오는 것이 살짝 아슬아슬했다.

아보카도 베이컨 블랭킷
역광이라 사진이 이쁘게 나오지 않았지만, 실제로는 꽤나 먹음직스럽다

아보카도 베이컨 블랭킷은 꽤나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바삭한 바게트빵 위에 토마토 등의 야채와 얇게 썰은 아보카도가 올려져 있고, 사워소스로 보이는 새하얀 소스가 그 위를 덮고 있으며, 그 위에 블랙 올리브를 올려 놓았다. 그리고, 그 옆에는 계란 후라이와 샐러드까지, 완벽한 브런치가 아닐 수 없다. 새콤달콤한 맛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참 마음에 드는 한 끼다. 다만, 칼로 썰어 먹으려니 쌓아 올려진 각 재료들이 무너져 내려 먹기가 그리 편하지는 않다.

웨이팅이 시스템화되어 있지 않은 점은 많이 아쉽다. 기다려야 한다며 연락처를 적으라고 하고 근처에 있다가 전화하면 오라는 식이다. 밖에서 기다리기엔 햇볕이 너무 강해서 그런 것인지, 자리가 협소해서 그런 것인지... 시스템의 미비와 대응이 좀 아쉽다.

그나저나, 남자들은 이런 브런치 카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걸까? 나 빼고 다 여자 손님이었어.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