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베로니 오일 파스타 @후스테이블

식전빵
아주 바삭하게 구워나왔다

점심식사를 하고 북촌을 산책하다 보면 골목 깊숙한 곳에서 음식점을 발견하곤 한다. 그럼 적어 놓았다가 검색을 해보는데 그 중에 하나가 후스 테이블이다. Hu's Table이라고 씌여 있어서 허스테이블로 검색해도 안나왔는데, 우연히 지도를 돌리다가 살펴보니 후스테이블로 등록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방문하면서 허탈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늘 그렇듯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가면 오일 베이스의 파스타를 주문한다. 기본기가 충실한 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라고나 할까. 그래서 선택한 메뉴가 감베로니 오일, 감베로니가 아마도 새우를 뜻하는 것일게다. 서빙되어 온 파스타에는 정말 새우가 많이 들어 있어 먹기도 전에 만족감을 주었다. 파스타면과 새우의 비율이 2:1 정도는 되는 것 같았다. 면도 잘 삶아져 있었고, 새우들도 잘 읽어서 나왔다. 상당히 만족스러운 한끼 식사였다. 특히나 새우들이 탱탱하고 실해서 좋았다.

북촌권 식당들이 대체로 그러하듯, 세련되고 모던한 느낌보다는 전통있고 아늑한 느낌의 인테리어에 아기자기함을 더한 느낌이었다. 실내 공간은 좁다기 보다는 여러 공간들이 구조적으로 어쩔 수 없이 분리되어 있었는데, 그것 때문에 오히려 아늑한 느낌이 배가되는 것 같았다.

프로젝트가 끝나기 전에 한 두 번은 더 올 수 있을 것같다. 다음에는 크림 베이스의 감베로니를 선택해볼 예정이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