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골칼국수 @황생가칼국수

북촌권에서 꽤 유명한 칼국수집 중 하나인 황생가칼국수를 방문했다. 처음에는 줄이 꽤 길어서 다음에 오려고 발길을 돌리려는데 어느 직원이 들어 오시라며 10분 정도만 기다리면 된다고 하여 믿고 줄을 서 보았다. 10분보다는 좀 더 걸렸지만 크게 오래 기다리진 않았다. 테이블 회전이 꽤 빠른 듯하다.

당연히 칼국수를 주문했다. 그런데, 주위를 둘러 보니 칼국수 이외에 보쌈 같은 메뉴를 주문한 테이블도 많다. 10여분이 다시 흐른 뒤 칼국수가 서빙되었다. 황생가칼국수의 칼국수는 고기육수 베이스의 칼국수에서 기대하는 맛에 충실한 모습이다. 그렇다고 뭔가 차별화된 칼국수라고 할 수는 없다. 애초에 칼국수로 이뤄낼 수 있는 맛에는 한계가 있게 마련이다. 고기 조차 들어가 있지 않고 딱 느타리버섯 정도가 눈에 띌 뿐이었다.

그냥 들어 가서 먹으면 그럭저럭 만족스러웠을 텐데, 범북촌권 물가가 좀 높은 편이고 미슐랭 가이드에 소개되었다고 하니 기대감이 높아져서 무난함 정도로는 크게 올라간 기대감이 채워지지 않는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