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그타르트와 유자타르트 @파스텔드나타

프로젝트룸 바로 인근에 카페 드 나타라는 타르트집이 있어서 애용하고 있는 와중에 북촌권에 또다른 타르트집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해 놓았고 드디어 방문했다.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던 것이, 지도에 의지하여 가보니 뭔가 다른 가게가 있어서 없어졌나보다 하고 아쉬워하며 발길을 돌리려던 찰라 바로 옆에 삼청동쿠크라는 가게 안으로 이전했다는 내용이 담긴 전단지가 벽에 붙어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가게 안에 가게 같은 형태인 것일까, 아니면 상호를 바꿀 예정인 것일까?

삼청동쿠크 안으로 들어가니 정말 파스텔 드 나타가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에그타르트와 유자타르트를 선택하였다. 에그타르트는 오리지널이라는 명목으로 고정픽이었고 크림치즈타르트와 유자타르트 중에 선택한 것인데, 이 선택은 꽤 옳았다.

포장하여 프로젝트룸에 와서 먹었음에도 갓구워져 나온 것같은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아무래도 범북촌권 다른 타르트집인 카페 드 나타와 비교를 안할 수가 없는데, 카페 드 나타의 타르트들과 비교하면 파스텔 드 나타의 타르트가 좀 더 바삭하다. 대신 기름이 좀 많은 편이다. 위에서 크림치즈타르트 대신 유자타르트를 선택한 것이 옳은 선택이었다는 말은 바로 이 기름진 맛과 유자의 상큼한 맛이 균형을 이루기 때문이다. 반면에 에그타르트는 좀 느끼한 편이다.

파스텔 드 나타와 카페 드 나타 모두 포르투갈 식으로 페스츄리같은 파이지가 매력적이다. 파이지를 쿠키같이 만드는 마카오식보다 난 이 포르투갈식 타르트가 입에 맞는다. 그리고, 이 두 가게의 타르트를 비교하자면, 난 카페 드 나타가 좀 더 나은 것같다. 물론, 파스텔 드 나타의 타르트도 맛있지만 기름이 좀 많은 편이라... 설사 파스텔 드 나타의 타르트가 더 맛있다해도 압도적인 차이가 아니라면 가까운 카페 드 나타를 더 애용할 것 같은데, 맛에서도 카페 드 나타가 좀 더 나은 것같다. 가격은 크게 차이나지 않지만 파스텔 드 나타가 좀 더 저렴한 듯하다.

이상욱